자작시,글

고운 임 여의옵고,대칸

대칸 2008. 8. 16. 08:46

 

◈父親이 永眠 하신후 쓴글

긴 시간

병마와 고통 속에서

머물다 가신 내 사랑하는 임이시여

 

평화롭게 가야할 그 길이

그토록 험난한 가시밭길 이라니

웬 말입니까

 

임종의 순간

달이 구름 속에 가리어

세상은 암흑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소자는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가슴 부여잡고

 

피눈물 토해내며 통곡하였나이다

긴 시간

父子의 因緣을 이어와 것만 

 

이순간 이승에서 못뵈올

머나먼 저승길 떠나시는

당신을 배웅하고 말았습니다 

 

당신의 육신은

수천 도의 고온 속에 승화되어

곱디고운  순백색의

 

영혼으로 거듭나시어

오열 속에서 포근히 안기시었나이다

그 고통 잊으시고

 

저승에서 편안한 영혼 영위하소서

生이 무엇이며

死가 무엇인가

 

먼저 가신 그 길이

다음엔 소자(子)가 

따라나서야 하는 길이기에

 

그슬픔 갈무리하여

가슴속에 임 고이 묻어 드리오니

편안히 永 眠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