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o Orientao- A Oringlla Del Rio(엄마야 누나야)
혼성 듀오"Duo Orientango" 은 지난 2000년 7월 21일
동양인 최초로 아르헨티나의 만자나 데 라스 루체스 국립 음악 홀에서
연주를 가져 폭발 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카를로스 가르델 등 탱고 거장들의 음악이 연주된 이날
공연을 직접 본 피아졸라의 미망인 라우라 에스칼라다는
이들의 독특한 해석에 찬사를 보냈고 이후 이들은 각종 공연과방송 출연 등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굳혔다.
화제의 주인공인 듀오 오리엔탱고는 각각 1991년과1993년에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떠났던 서니(바이올린/본명 성경선)와
지니(피아노/본명 정진희)두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아르헨티나에서기반을 굳힐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클래식적 기본기를 갖춘 이들만의 독특한 해석 때문이다.
보통 탱고 음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는 반도네온이
제외된 것도 그렇지만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그러했듯이
악기 중심 연주로 춤을 위한 리듬이나 노랫말 대신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하모니를 통해 뛰어난 서정성을 표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 음악에서 중요한 특징은
그룹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동양적인 요소,
정확히 말해 한국적인 요소를 음악에 녹여 넣고 있는 점이다.
국내음반사에 의해 제작된 오리엔탱고의 앨범은
그러한 음악적인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카를로스 가르델의 유명한‘Por Una Cabeza’라든가
피아졸라의 ‘Oblivion’, ‘Liber tango’ 등
비교적 잘 알려진 곡들의 감수성 뛰어난 해석도
맛깔스럽지만 ‘엄마야누나야' '고향의 봄’,
한오백년’ 등 우리 전통 민요의 독특한 해석은
이들의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