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글

2월은 그렇게 간다.대칸

대칸 2025. 2. 18. 00:44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2월을 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2월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도 지나 따사로운

춘 3월 햇살아래 환호하며
힘찬페달 돌릴날을 기약하며

억지로 세월이 지나가기를
소망하지 마라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조용히 기쁨으로 맞이하여라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2월은 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 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

귓가에 스쳐 지나가는 
차가운 바람소리에 2월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