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4] 스페인이 낳은 Ranchera의 여왕 - Rocio Durcal

대칸 2008. 12. 8. 15:21

 저의 아랫글에서 소개한 스페인의 3대 디바(Diva)중 한명인 로시오 둘깔(Rocio Durcal)을 소개할 차례가 왔습니다. 이 스페인 여가수는 제가 한곡당 1000번씩 연달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묘한 음색과 열정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가수인지라 소개를 안할 수가 없네요.

 

 

Rocio Durcal (1944.10.4 - 2006. 3. 28)

 

   

Ya Te Olvide - Rocio Durcal

 

Ya te olvide - 벌써 너를 잊었다네 

 

ya te olvide
vuelvo hacer libre otra vez
vuelvo a volar hacia mi vida que esta lejos y prohivida para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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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벌써 잊었네 
난 다시 자유롭다네 
당신 때문에 방해받을 일 없이 이제 내 인생의 미래로 날아갈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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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te olvide
ya estas muy lejos de mi
tu lo lograste con erir me y lastimarme y convertirme en no se 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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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벌써 잊었네 
이젠 옛날의 내가 아니라네 
당신은 나를 차지하고 나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살지는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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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atrapaste me tuviste entre tus manos
me ensenaste lo inhumano y lo infeliz que puede ser
te fingiste exactamente enamorado
aunque nunca me has amado yo lo se
me digis te que jamas podria olvidar te que despues iria arogar te y a pedir te besa me
yo luche contra el amor que te tenia y se fue
ahora  ya te olv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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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두손으로 나를 움켜쥐었고 
나를 매혹시키고 또 가혹하게 대했지만 
결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은 없었지
 당신이 나에게 키스하도록 요구했던 나날들을 나는 잊을 수 없다네 
나는 그런 사랑을 거부했고 당신은 꼬리를 자르고 줄행랑을 쳤지 
난 당신을 벌써 잊었다네

 

번역 - 피안의 새

 

 이 곡은 멕시코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그룹 <Banda Jerez>의 히트곡이기도 하며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살사 가수인   <Manny Manuel>이 불러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입니다. 그러나 로시오 둘깔이 부르는 이 노래는 그 어떤 가수들이 흉내내지 못할 깊이와 멋을 지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로시오 둘깔이 부르면 모든 곡이 황금처럼 수정처럼 변하는 것은 그녀만의 뛰어난 능력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맨처음 로시오 둘깔을 음악으로 만난 것은 아르헨티나의 제 2의 국가인 <Caminito>라는 노래였습니다. 제목도 가수도 누군지 모르고 무작정 듣고 또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헤메기를 한 달 여... 그 이후로 로시오 둘깔의 노래는 제 mp3와 컴퓨터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6개월 정도 로시오 둘깔의 자료를 모으다 보니 그녀의 노래에 관한 큰 윤곽을 파악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얻은 것은 멕시코 음악에 대한 지식이었습니다.

 

 영화배우나 가수로서 대성공을 거둔 그녀는 정작 스타가 아닌  비행사 아니면 헤어드레서를 꿈꾸던 순수한 면모를 지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그녀의 본명은 엄청나게 긴 이름 María de los Angeles de las Heras Ortiz 입니다.

 

 약칭 마리아로 불리우던 그녀는 10대에는 은막에서 빛을 내다가 20대부터 본격적으로 멕시코의 민속풍 음악인 Ranchera의 여왕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6남매의 장녀였던 그녀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녔고 11살에 라디오의 경연대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콘테스트는 경쟁도 심하고 대중적인 인기도 많아서 일단 빛을 보게되면 엄청난 부를 안겨주는 대회였습니다.  

 

 맨처음에는 플라멩코의 가수로 콘테스트에 나갔지만 콘테스트 감독인 <Luis Sanz>가 그녀를 자신의 영화사인   <Epoca>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게 만들었습니다. 1961년 <젊은이의 노래>라는 프로그램의 결선에 올랐습니다. 이 프로는 그 해의 히트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1962년 Rocío de la Mancha라는 프로의 주인공으로 올라갔으며 1972년까지 많은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녀는 15개의 영화에 춤과 노래로 출연할 정도로 영민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샹송가수인 실비 바르땅, 배우인 나탈리 우드와 나란히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 필리핀의 음악가인 <Antonio Morales>와 결혼했으며 그녀의 남편은 자신의 일을 버리고 오로지 로시오 둘깔의 매니저 일에 충실하게 됩니다. 1978년부터는 남편의 외조 덕으로 본격적으로 음악성을 가다듬는데 주력하게 됩니다. 플라멩코에서 발라드로 락앤 롤, 파소도블레(투우 행진곡), 란체라(멕시코 민속악), 땅고, 라틴 팝 그 모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해낸 그녀의 노래는 위에 소개한 것처럼 1000번을 연속으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색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17세에 멕시코를 처음으로 방문한 로시오 둘깔은 성공적인 투어를 감행했고 멕시칸 란체라에 가장 적합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녀는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인 <Juan Gabriel>과 손을 잡고 멕시코 음악계를 평정하게 됩니다.

 

 둘이 손을 잡은 뒤로 10장의 앨범이 대히트를 기록했고 마리아치 밴드와 함께 란체라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것입니다. 결국 그녀는 멕시코에서 <란체라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녀의 꿈은 비행사 아니면 헤어드레서였습니다.

 

 스페인이 낳은 세계 제일의 가수인 로시오 둘깔은 2006년 3월 28일 안타깝게도 자궁암으로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보석같은 그녀를 잃은 스페인과 멕시코는 커다란 상실감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녀의 목소리를 생방송으로 들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칩니다.

 

 그녀는 아들 둘에 딸 하나를 슬하에 두었고 딸인 <샤일라 둘깔>은 어머니의 뒤를 이어 가수로 활동 중입니다. 로시오 둘깔의 대표곡으로는 Caminito, Te Voy A Olvidar, La Gata Bajo La Lluvia, Para Toda La Vida, Sombras Nada Mas 등등이 있습니다.

 

 

 

                                                           < 란체라와 볼레로에 대하여>

 

 Bolero는 1800년대 아프리카의 음악(콘트라단짜 형식)이 쿠바에 정착하면서 멕시코 북부까지 퍼져나간 연인들의 사랑과 슬픔을 노래한 음악의 한 형식입니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로베르또 깐또랄(Roberto Cantoral), 후안 가브리엘(Juan Gabriel), 아르만도 만싸네로(Armando Manzanero) 등 역량 있는 작곡가들이 계속 볼레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Ranchera는 멕시코 민속음악입니다. 멕시코 혁명 전기에 마리아치 그룹인 할리스코(Jalisco)가 유명했으며 요즘은 Bannda 그룹, Conjunto그룹이 그 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란체라는 귀족음악에 반항하는 풍속 음악으로 발전을 했으며 롤라 벨트란, 비센떼 페르난데즈, 페드로 인판테 등이 가장 이름이 난 가수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란체라는 사랑, 애국심, 자연을 노래하는 전통을 지니고 있고 리듬은  3/4, 2/4, 4/4 박자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란체라는 왈츠, 폴카, 볼레로에 영향을 미쳤으며 주로 쓰이는 악기는 기타, 현, 트럼펫, 아코디언을 주로 씁니다. 작곡가로는 <루차 라이에스>, <쿠코 산체스>, <펠리페 발데즈> 등이 유명하며 <호세 알프레도 히메네스>라는 작곡가는  서부 음악의 중요한 작곡가로서 란체라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1000여곡을 남겼습니다.  

 
 Corrido라는 음악이 란체라와 유사한데요, 코리도는 주로 영웅이나 농사꾼의 서사를 주로 가사로 하는 점이 란체라와 다릅니다. 란체라의 어원(語源)은 Rancho(목장노동자의 오두막집)에서 나왔으며 멕시코 변경의 지방의 오두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란체라의 유명한 가수로는 Javier Solis와 Lola Beltran 등이 있습니다.

 

                                                                 피안의 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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