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란 나라의 Cheb Khaled가 노래하는 Bakhta이다.
반전가요라는데 리듬이 참 이색적이다.
웅얼~울얼~ 주술을 낭송하는 것 같기도하고...
한국의 트로트처럼 꺽는 창법도 보이기도 하고...
어딘지 모르게 한이 맺힌 선률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아래 사진은 Cheb Khaled의 앨범 사진중에 하나임.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관계로
차도르(chador)를 벗은 야한 차림의 여인이 앨범 표지에 실린 것 같다.
라이(Rai)라는 음악이 있다. .
원산지는 알제리(Algerie)라는 나라의 서부에 있는 오랑(Oran)이라는 도시다..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알제리를 포함하여 마그레브(Maghreb), 이른바 베르베르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월드 뮤직'을 넘어 '팝 음악'의 하나가 되어 있다. 라이라는 단어는 '충고'나 '의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북아프리카는 한때 로마의 지배를 받은 적도 있고, 다른 한때는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한 적도 있다. .
그래서 라이에는 아랍이나 여타 북아프리카 지역의 음악은 물론 스페인과 프랑스 음악, 특히 플라멩꼬의 영향이 묻어 있다.
1962년 알제리가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하고 마르크스주의를 자처하는 부메디엔느(Boumedienne) 정권이 들어서면서 라이는 공식적으로 금지되었고, 아메드 사베르(Ahmed Saber)같은 라이 뮤지션은 투옥된 끝에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오고 있다.
할레드(본명은 할리두 하지 브라힘(Khalidu Hajji Brahim): 1960년생)가 1986년에 알제리를 떠나 프랑스로 간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독학으로 악기 연주를 배우고 14살 때 집을 뛰쳐나와 파티와 결혼식을 전전하면서
라이를 연주하던 그는 할레드(Cheb Khaled: 'cheb'란 '젊다'는 뜻이다)란 이름으로 자기가 제작한 테이프를 만들다가 프로듀서 라치드 바바 아메드(Rachid Baba Ahmed)를 만나 '팝 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나아가 파키스탄계 영국인 디바 아마르(Amar)와 함께 부른 "El Harba Wine(어디로 도망갈 것이냐)"는 히트곡이 됨과 더불어 알제리의 반정부 운동의 송가가 되었다.
아울러 프랑스의 래퍼 아켄튼과 임호텝(Akhenton & Imhotep)등과 함께 "Oran Marseilles" 등을 레코딩하는 등 프랑스 내에서 마이너리티들 사이의 문화적 교류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개최된 알제리계 공연 중 최대 규모'인 1999년의 [1-2-3 Soleil] 공연에서 헤드라이너로 참석하면서 라이의 제왕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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