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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tic Woman - A new Journey D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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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남성 팝페라 그룹 일 디보(Il Divo)와 자리를 한번 만들어주고 싶은 이들이 있다. 한 무대에서 협연이 아니라면 ‘미팅’이라도. 6인조 여성 그룹 켈틱 우먼(Celtic Woman)이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서정성, 야니(Yanni)의 장엄함, 사라 브라이트만의 성스러움과 셀린 디온의 투명함이 교차하는 이들의 음악에는 클래식과 아일랜드의 켈트 음악을 중심으로 한 뉴에이지, 팝페라의 요소 등이 멤버들간의 화음으로 채색돼 있다. 2005년 3월부터 현재까지 100주 이상 빌보드 월드뮤직차트의 정상을 굳게 지키고 있는 이들의 2집 음반 ‘A New Journey’가 최근 국내에 선보였다. 켈틱 우먼은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다섯 멤버에 한 명의 피들 연주자가 포함돼 있는 독특한 구성의 여성 그룹이다. 2004년 9월 결성된 켈틱 우먼은 뮤지컬 ‘리버댄스’의 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다운스의 제작 아래 클로에, 메이브, 리사, 올라 등 네 명의 보컬리스트와 피들 주자 메어리드 네스빗의 다섯 명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돼 활동을 시작한다. 2006년 8월부터는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날아온 청명한 목소리의 소녀 헤일리 웨스튼라가 가입해 6인조의 진용을 갖췄다. 눈길을 끄는 것은 헤일리 웨스튼라 역시 아일랜드 이주민의 자손이라는 점. 오세아니아 출신임에도 켈틱 문화의 영향이 핏줄을 타고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발매된 켈틱 우먼의 2집 음반은 기존의 다섯 멤버에 팝페라계의 주목 받는 신성인 헤일리 웨스튼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연주는 아이리시 필름 오케스트라와 아온타스 코랄 앙상블이 맡았다. 16개에 달하는 수록곡 중에는 클래식 작품과 켈트 지역의 전통 음악뿐 아니라 친숙한 팝 넘버들도 포함돼 있다. 음반의 첫 번째 곡인 ‘The Sky and the Dawn and the Sun’은 켈틱 우먼의 매력을 집약해놓은 힘이 넘치는 곡이다. 쓸쓸한 현악 인트로로 시작된 악곡은 초반부를 넘기면서 보컬이 하나둘씩 가세하면서 특유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타악기의 리듬과 함께 후반부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메어리드의 바이올린 연주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전개를 자랑한다. ‘오즈의 마법사’의 수록곡으로 끝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Over the Rainbow’는 아름다운 편곡의 아카펠라로 다시 태어났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되는 ‘Granualie’s Dance’는 아일랜드의 춤곡을 연상시키는 9박자의 선율에 메어리드의 바이올린 연주가 뛰어들면서 박자와 분위기의 전환을 이루는 드라마틱한 곡. 보컬 솔로곡들도 다채롭다. 클로에의 ‘The Prayer’, 올라의 ‘Newgrange’, 리사의 ‘The Blessing’ 등이 저마다의 개성을 과시한다. ‘Dulaman’은 켈트의 전래 언어인 게일어로 부른 곡으로 독특한 남성 코러스의 가담으로 아일랜드로의 소리 여행을 유도한다. 새 멤버 헤일리 웨스튼라의 활약도 돋보인다. ‘The Last Rose of Summer’나 사이먼앤가펑클 원곡의 ‘Scarborough Fair’, 아리아 ‘울게 하소서(Laschia Ch’io Pianga)’ 등에서 특유의 맑고 영롱한 보컬이 빛난다. 월드뮤직에 낯섦을, 뉴에이지 연주곡에 지루함을 느끼면서도 그 아름다움만큼은 꼭 소유하고 싶었던 음악팬들에게 다가설만한 음반이다. 이들의 최근 실황 공연 DVD인 ‘A New Journey: 아일랜드 슬레인 캐슬 라이브’ 역시 최근 함께 발매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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