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글

나도 청춘인데,대칸

대칸 2016. 12. 7. 21:34

 

제목 :나도 청춘인데, 대칸

 

 

 파아란 하늘에

 샛털구름이 손짓하며
 따라오라 하며
 선한 갈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으며
 유혹하는데
 
 여릿여릿한 병아리들이
 올망 똘망한 눈망울을 굴리며
 손을 내밀며 눈웃음치네
 수닭 암닭 두 눈 크게 뜨고
 병아리들 잘 돌봐주라고
 

 용돈 간식 던져주며
 꼬들키며 감시하는구나
 세월이 유수 같아 노계(老鷄)되어
 팔다리 사대 삭신 육천마디
 예전 같지 않은데
 

 지나간 내 젊음 내 청춘
 누구한테 보상받을까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어서 가라
 내 마음 나도 몰라
 

 보너스로 수탉 암탉 병아리
 모이도 대령하라 할 것 같아

 노심초사( 勞心焦思)

 세월은 어김없이 지나
 내 마음 둘 데없이
 

 오늘도 머언창공을 바라보며
 마음은 가을의 자락을 잡고

 울긋불긋한 단풍사이
 호젓한 산자락으로 
 힘찬 발걸음으로 달려가고 있다.

 

* 몸은 손자, 손녀 재롱에 ^^마음은 파아란 하늘아래 오색으로 물든 단풍아래 호젓한 산야로 내달리고픈 친구들에게  격려

*병아리:손자,손녀

  앎닭 : 딸 며느리

  수닭 :아들, 사위

  노계 :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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