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여 참아온
그 아련한 기억들이
가슴에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꽃들이 휘늘어지게 핀
4월의 산야는 설렘과 행복이
파릇이 연녹색으로 안겨와
꽃들을 불러내어
황홀하게 물들여놓고
촉촉한 눈망울로 바라보며
그리움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무아지경으로 빠져 들어
첫사랑 같은 설렘으로
나를 황홀하게 했는데
마냥 좋아할 수 만 없었던
4월을 보내고
짙푸른 실록의 5월이 오면
불청객 코로나 바람에 날려 보내고
마음 졸이었던 가슴
네 활게 활짝 열고
둥지 찾아 산야로 달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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