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글

무심(無心)

대칸 2020. 4. 29. 16:27

 

제목:무심(無心),대칸

 

실록이 우거진
눈부시게 파란 하늘아래

 

물욕(慾)에 물든 인간들은
유료() 입장(場)하여

 

많은 물고기
큰 어종(種)을 잡으려

 

흰자위를 번뜩이며
맛난 미끼로 고기를 유혹(誘惑))하는데

 

유료 낚시터 좌판대(臺)                  
황새 한 마리

 

물욕에 찌든
인간의 마음을 읽나

 

허기진 배를 채워줄
고기 한 마리 기다리나

 

무심(無心)한듯 사색()에 잠겨있나
하염없이 서 있는 그 자태(姿態)

 

천연( 天然)스럽게 고고(高古)해 보이여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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