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글

새로운 삶.대칸

대칸 2022. 7. 12. 19:48

2021년 대청도 일출(대칸 직접촬영)

제 목 :새로운 삶.대칸

 

길다면 길겠지만
짧다면 참으로 짧습니다.

남은 인생 아껴가며
아름답게 사랑하며 즐겁게 삽시다.

 

유년(幼年) 시절엔 
호기심이 많아 세월이 빨리가길
청년시절에는 꿈과 열정이 많아

이루고자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중년이지나 노년이 다가올수록

현실에 안주하며 안락을 추구하며

복잡한것보다 단순한것이 좋으며

빨리가는 세월을 원망해 보지만

 

날씨가 추우면 춥다고 타박하고
어서 빨리 봄이 기다려되지만

막상 따사로운 봄이 와 산야(山野)로 쏘다니다 보면
파아란 나뭇잎과 만개한 꽃들은 저만치 달아나고

 

열대야로 잠 못 드는 태양이 작열(灼熱) 하는 여름철
제발 좀 빨리 이 더위야 지나거라 투덜대지만

더위가 지나면 더 좋은 환경이 영원히 기다리지 않고
금방 오색단풍이 다가와

 

단풍놀이 몇 번 하면 기다리지도 않은 동장군(冬將軍) 이
당당하게 다가와한 해가 또 가고 이마에 나이테가 느는데

그 맑던 총기(聰氣) 는 다 어데로 마실을 나갔는지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것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책장앞에서 냉장고 앞에서

발코니에서
내가 왜 여길 왔지?

 

외출하려 밖에 나갔다
마스크 착용하지 않아

후다닥 집에 들어와 다시 착용하고

식당에서 식사후 핸드폰이나 우산을 두고 나와

 

낭패 당한일이 남의 일이 아니며

지인의 이름이나 닉이 생각나지 않아
집나간 총기(聰氣) 가 금방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애태우는 때도 있지요

 

이렇게 세월따라 늙어가면서

나 자신이 많이도 변해 갑니다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느껴지고...

젊은날에 지인의 푸념은
소화해 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함을
함께 합니다...

젊은 날에 지인 잘되는 것을
보면 부러웠지만,

 

지금은 지인이 행복해 하는 만큼
같이 행복하고...

젊은 날에 지인의 아픔은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생각이 깊어집니다......

젊은 날에 지인은
지적인 지인을 좋아했지만,

 

지금의 나의 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지인이  더 좋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익어가는
나이가 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하는 음식이 있고,
발효하는 음식이 있듯이

나이 들수로 지인에게 비난받지 않은
유익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자작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가지붕과하이얀 박.대칸  (0) 2022.08.15
내안의 그대 &그대안의나.대칸  (0) 2022.08.15
김포 평화누리길.대칸  (0) 2022.06.26
벗이여 !. 대칸  (0) 2022.06.25
커피 한잔의 그리움.대칸  (0) 202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