瓜年한 나이에 낯설고 물선 두메산골
백학동에 정든 님 찾아 出嫁 하여
77년을 살아오심에 草根木皮 하던 시절
嚴한 媤父 와 자애로운媤母
극진히 奉養하여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곱디고온 손마디가 굽디 굽은 굵은 피톨 되도록
자신 돌봄도 없이 육 남매 건강하게 長成시켜
한 가정을 이루어 번창 하메 어머님 恩德이라 아니 하리오
우리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손을 내밀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전부를 준 당신은
憐愍의 情을 느끼지 않았읍니다.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진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친구와 지인 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살아오심에 悔恨도 있으시겠지만 훌훌 털어버리시고
순백색의 靈魂으로 거듭나시어 아버님 곁에서 편안히 永眠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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